카바수술 안전성 판단 내년 6월까지 미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2일 03시 00분


전문가 평가위원회서 결정, 수술은 허용… 검증 계속하기로

논란을 빚었던 송명근 건국대 의대 교수의 ‘카바수술’(CARVAR·종합적 대동맥 판막 및 근부성형술)이 일단 내년 6월까지 허용된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계속한 뒤 계속 허용 또는 금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건강보험을 적용하지는 않으므로 환자는 당분간 자기 부담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환자는 수술동의서가 아닌 임상시험 동의서를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1일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열어 “카바수술이 기존의 대동맥판막치환술에 비해 안전성·유효성이 낮은 것으로 보이나 단기간 추적 조사를 했을 뿐이고 환자 사이에 중증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안전성·유효성을 판단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카바수술의 안전성을 놓고 대립했던 보건의료연구원과 건국대병원이 3명씩 추천한 전문가 및 두 기관이 동의한 전문가 3명이 4차례의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본보 2010년 2월 23일자 A13면 보건의료연구원 “송명근 교수 심장 카바수술… ”

송 교수는 “연구를 계속하면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될 것”이라며 위원회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대한심장학회 관계자는 “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가 39명이나 수술을 받았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카바수술은 송 교수가 개발한 카바 링을 이용한 심장판막질환 수술법. 그는 이 방법으로 1997년부터 지금까지 700여 건을 수술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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