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1일 “리비아 정부가 불법 선교 혐의로 재판을 받던 한국인 선교사 구모 씨와 농장주 전모 씨의 출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리비아 당국이 20일 오후 6시경(한국 시간) 두 한국인이 법정에 더는 출두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 왔다”며 “이들은 출국사증을 받는 대로 출국할 수 있고 리비아로 재입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이들에 대한 ‘무조건 용서’를 지시했으나 그동안 관련 당국 간에 협의가 잘 안됐던 것 같다”며 “이제 해당 한국인 2명에 대한 문제가 깔끔히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구 씨는 지난해 6월 리비아 주재 한국 국가정보원 직원의 정보활동을 둘러싸고 양국관계가 악화된 뒤 불법선교 혐의로 체포됐고 전 씨도 구 씨를 도운 혐의로 한 달 뒤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카다피 국가원수가 양국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뒤 구치소에서 풀려났으나 재판이 지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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