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화 교동도에 ‘逆개성공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4일 03시 00분


3.45km² 규모 산업단지 추진, 北근로자 파견받아 운영키로

인천시가 강화군 교동도에 3.45km²(약 10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곳이 북한과 가까운 만큼 개성공단처럼 북한 근로자들을 파견 받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통일부와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또 강화∼개성 22.9km와 강화∼해주 16.7km 도로망 개설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교동도 일대에는 다양한 교통망이 만들어지고 있다. 먼저 강화도∼교동도를 잇는 연륙교가 201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다리는 강화도 인화리와 교동도 봉소리 사이에 길이 3.44km, 너비 12m 크기로 건설된다.

시는 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중심으로 충남 서산과 개성 간 총길이 58.2km 서해안 남북도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인천국제공항∼강화도를 잇는 14km 해상도로 건설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시는 당초 민자유치를 통해 이 다리를 건설하려다 국비지원 요청을 검토 중이다. 이들 광역도로를 활용해 개성공단과 교동산업단지의 물동량을 인천공항과 인천항에서 처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외곽에는 10만 t급 대형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신항이 2013년 말 1단계 준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인천시 홍준호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 “아직 구상 단계이지만 전문가 검토를 거친 뒤 올해 말까지 교동도 산업단지 건설 기본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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