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초등 6학년 과정 정리노트로 ‘멋진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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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5일 03시 00분


예비중1, 2월 초 반편성 배치고사 대비방법

《경기 영신중 1학년 박상하 양(14)은 입학 이후 지금까지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입학 직전인 지난해 2월 치른 반 편성 배치고사를 계기로 공부습관을 바꿨기 때문이다. 박 양은 배치고사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해 입학식 당일 신입생 대표로 ‘입학생 선서’를 했다. 그는 “입학식 뒤 많은 친구들이 말을 걸어오고 선생님들도 알아보아주셨다”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에 계획을 세워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영신중 1학년 박상하 양(14)은 지난해 반 편성 배치고사에 대비해 교과서를 꼼꼼히 다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배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중학 생활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 영신중 1학년 박상하 양(14)은 지난해 반 편성 배치고사에 대비해 교과서를 꼼꼼히 다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배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중학 생활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예비 중1들은 중학교 입학 전인 2월 초 반 편성 배치고사를 치른다. 배치고사는 단지 반별 성적 분포도를 고르게 하기 위한 시험일까? 아니다. 이 시험은 교사에게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성적은 중1 1학기 수준별 수업 반 편성 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박 양의 어머니 김복연 씨(47·경기 화성시)는 “배치고사를 잘 보면 입학식 날 대표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므로 어떤 성적표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면서 “아이 스스로도 상위권 학생이라는 자신감이 생겨 학습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학업성취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배치고사 준비를 위해선 초등 6학년 주요과목을 모두 복습해야 한다.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나면 기초가 탄탄해져 중학교 수업에 적응하기 쉽다. 시험대비 공부를 하면서 자기주도 학습의 토대도 닦을 수 있다.

배치고사를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동시에 자기주도 학습법도 체득할 수 있는 공부법을 안내한다.

반 편성 배치고사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은 서울 세륜중 1학년 심명철 군(14)은 반 편성
배치고사에 대비해 생활 계획표를 세워 공부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초등학교 과정을 복
습하니 중학교 학습에 적응하는 게 훨씬 쉬웠다”고 말했다.
반 편성 배치고사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은 서울 세륜중 1학년 심명철 군(14)은 반 편성 배치고사에 대비해 생활 계획표를 세워 공부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초등학교 과정을 복 습하니 중학교 학습에 적응하는 게 훨씬 쉬웠다”고 말했다.
○ 6학년 전 과정 공부해야…전략적 학습계획을 세워라!

서울 세륜중 1학년 심명철 군(14)은 지난해 중학교 배치고사에서 상위권 성적을 얻었다. 그는 배치고사 3주 전부터 학습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가 잘되는 오전 시간에는 주요 과목 중 한 과목을 정해 집중 공략했다. 배치고사 관련 인터넷 강의를 듣고 풀었던 문제집과 교과서를 다시 보며 개념을 정리한 것. 오후에는 나머지 과목의 총정리 문제집을 과목당 다섯 장씩 풀었다.

배치고사는 초등 6학년 주요 교과 전 범위를 다룬다. 학교에 따라서는 예체능 과목을 포함하기도 한다. 단기간 많은 범위를 몰입해 학습해야 하므로 전략적인 학습계획은 필수다. 집중이 잘되는 시간에 부족한 과목을 공부한 뒤 남은 과목 교과서를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도록 계획표를 짠다.

계획은 학생 스스로 세운다. 배치고사는 범위가 넓어 쉽게 흥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학생 스스로 공부할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심 군의 어머니 김윤미 씨(43·서울 송파구)는 “아이에게 배치고사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인터넷 강의, 문제집 등을 챙겨주며 스스로 공부하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한 경험은 중학교 입학 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심 군은 “배치고사를 준비하면서 그날 정한 공부 분량을 하지 못하면 다음 날 공부 양이 많아져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지금도 생활계획표를 만들어서 그날 계획한 공부는 그날 꼭 끝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교원 하이퍼센트 입시전략연구소 윤영실 선임연구원은 “학생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고 공부하는 습관은 일찍 체득할수록 좋다”면서 “배치고사를 준비하다 보면 자신의 취약 부분이 무엇인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어 중학교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문제집 정리한 ‘배치고사 대비 노트’를 만들어라

배치고사는 교과서 내용을 정리하는 공부법이 효과적이다. 박 양도 배치고사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교과서를 폈다. 그는 “한 번 공부했던 교과서나 문제집은 다시 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부분은 노트에 정리하고 모르는 문제는 다시 풀어보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중요 내용을 정리해 한 권의 ‘배치고사 대비 노트’를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노트에는 기본 개념과 주요 내용을 정리한 뒤 문제집, 교과서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서 적어둔다. 부족한 과목은 배치고사용 문제집을 풀어 보완한다.

국어과목은 교과서의 지문을 다시 읽고 내용을 정리해둔다. 단원별로 △글의 종류 △글의 주제 △글의 소재 △핵심 내용을 적어두면 좋다.

영어, 수학과목은 기본 개념을 정리에 초점을 두고 공부해야 한다. 기본 개념이 곧바로 중학교 과정과 연결되기 때문. 영어는 문제유형과 난도가 학교마다 달라 공부하기 까다롭다. 하지만 교과서 필수어휘와 구문, 주요 문법을 노트에 정리하며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수학은 원리와 개념을 단원별로 정리한다. △분수와 소수의 계산 △비례식의 계산 문제 △입체도형과 회전체 등은 출제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학익힘책, 참고서에 있었던 난도 높은 문제를 다시 풀어봐야 한다.

사회, 과학과목은 초등학교 때 배운 개념을 중학교에서도 심화해 배우게 된다. 따라서 미리 복습해두면 배치고사 대비뿐 아니라 중학과정 선행도 가능하다. 사회는 국사와 일반사회 파트를 나눠 정리해둔다. 국사는 시기별로, 일반사회는 주제별로 정리하면 쉽게 외울 수 있다. 과학은 실험과정을 정리해두고 주제별로 용어 마인드맵을 만들어 암기한다.

두산동아 에듀클럽 김태진 팀장은 “배치고사 대비 노트에 자주 틀리는 문제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상세히 적어두면 시험 직전 핵심내용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유명진 기자 ymj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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