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재수생 위한 최선의 기숙학원 선택하려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6일 03시 00분


강사진··· 학습프로그램··· 학부모와 정보공유···
‘공든 탑’ 확실히 세우는 학원 선택해야



1. 강의실, 식당, 기숙사··· 찾아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라!

기숙학원의 옥석을 제대로 가리기 위해선 발품을 팔아야 한다. 반드시 직접 방문해 강의를 들어보고 가능하면 며칠 생활해보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따른다. 기숙학원은 대부분 서울에서 벗어나 있어 모든 곳을 일일이 다녀보기란 쉽지 않기 때문. 이땐 경기 남양주-양평-청평, 용인-신갈, 안성-이천, 광주, 수원-안양-광명 등 기숙학원이 밀집해 있는 곳을 지역별로 구분한 뒤 마음에 드는 지역을 꼽아 해당 지역의 몇 군데 기숙학원을 한꺼번에 방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기숙학원 방문 시에는 시설을 꼭 확인하자. 한 번 기숙학원을 선택하면 기본적으로 10개월 이상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의실과 식당, 특히 숙소가 쾌적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자.

기숙학원 수업 외에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지 확인한다. 대부분의 기숙학원에선 개별 인터넷 사용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숙소와 강의실, 식당 간 동선이 불편하지 않은지, 숙소의 안전관리 실태는 어떤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숙소 유형도 중요한 판단의 요소다. 2인 1실, 4인 1실도 있고 8인 이상이 한 방에서 자는 곳도 있다. 2∼4명이 욕실이 딸린 방에서 생활하면 다소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여러 명이 한 방에서 생활하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대신 개인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2. 남·여전용, 수준별 반 편성··· 내게 꼭 맞는 학원별 특성을 고려하라!

대부분의 기숙학원은 학원별로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학생 생활관리에 비중을 두는 학원이 있는가 하면 특정 과목에서 강세를 보이거나 소그룹 중심의 학습관리가 장점인 학원이 있다. 남학생전용, 여학생전용 기숙학원도 있다.

일부 기숙학원은 사관학교나 경찰대 등 특수목적대를 지망하는 수험생을 위한 특별반을 운영한다. 학급 배정방식도 학원마다 달라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성적을 통합해 반을 나누는 곳이 있는 한편 과목별로 반을 다르게 편성하는 곳도 있다. 이런 학원별 특징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성향에 맞고, 학습습관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

기숙학원의 이름도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부분. 이미 유명세를 탄 대형 입시학원의 직영 혹은 프랜차이즈 형태의 기숙학원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런 기숙학원은 수강료가 상대적으로 높고, 교재선택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도 있다.

한편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기숙학원은 학사운영 및 교재선택이 탄력적이어서 소그룹 지도에 유리하다. 반면 학생들을 받아놓고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폐원하는 기숙학원도 간혹 생길 수 있으니, 인지도가 낮은 학원이라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3. 강사진··· 학습프로그램··· 생활관리 정도··· 성적 ‘UP’ 시킬 장치 점검하라!

학생들이 기숙학원을 선택할 때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강사진이다. 학원 홈페이지 등이 등장하는 강사가 실제 기숙학원에서 강의를 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스타 강사를 기용했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론 강의시간만 채우고 떠나버리는 시간강사로 채용한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강의가 끝난 다음 이해되지 않은 내용을 질문하거나 상담을 기대하기 어렵다.

화려한 강사진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오르진 않는다. 다양한 학습프로그램과 더불어 모의고사 후 오답처리, 취약부분 보완 등의 장치가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어야 한다. 또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더라도 이 성적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는가 역시 대입 성공의 관건인 만큼 입시전략·정보에도 뒤처지지 않는 곳인지, 전문가로부터 진학지도를 받을 수 있는 곳인지도 미리 살펴봐야 한다.

생활관리 정도와 시스템이 자신의 성격과 맞는지도 반드시 가늠해봐야 한다. 대부분의 기숙학원이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사용을 금한다. 컴퓨터 사용도 제한적이고 3∼4주에 한 번 외출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성교제도 허락되지 않는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이나 다소 강압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관리방식이 수험생의 성격에 따라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으니 잘 따져봐야 한다.

4. 학부모와 정보공유,장학제도··· 학부모걱정 최대한 덜 수 있는 학원을!

학부모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내 자녀가 기숙학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업에 임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기숙학원에 보내놓고도 막상 공부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보지 못하니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요즘은 기숙학원 강의실은 물론이고 기숙사와 식당 등에 카메라를 설치해 학부모가 자녀들의 생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학생의 생활태도나 학습 진행상황, 성적 변화 등도 학부모와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학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수시로 학부모와 통화하면서 협력관계를 이루는 곳이 좋다.

학부모들이 다음으로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비용’이다. 기숙학원별로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이를 꼼꼼히 확인해본다. 또 월 수강료 외에 추가로 드는 비용도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수강료만 감안하면 차후 추가되는 교재비, 특강비 등에 당황해할 수 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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