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개인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 보관하던 중 사라진 19세기 네덜란드 화가 ‘알베르트 스헹크’의 유화는 미술관 간부가 훔쳐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유 총재 그림을 빼돌린 미술관 전 작품관리팀장 정모 씨(65)와 서양화 담당 직원 이모 씨(55)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수장고에 보관 중이던 해당 그림이 관리대장에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다른 곳에 보관한 후 주인이 나타나면 돌려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17일 언론에 그림 분실 사실이 보도되자 정 씨의 아내가 유 총재에게 19일 그림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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