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 등록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충청권 사립대로는 처음으로 배재대가 등록금을 올렸다. 이어 한남대도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배재대는 2011학년도 등록금을 2.95%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한남대도 26일 자연계 2.6%, 인문계 2.9% 인상키로 최종 결정했다.
배재대는 “학교 측과 학생,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교학협력위원회가 14차례 협상 끝에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이번 인상으로 예상되는 추가수입 18억 원 가운데 10억 원은 장학금, 7억 원은 강의실 냉난방시설 설치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남대도 이날 단과대 학생회장과 협의를 갖고 인상폭을 결정했다.
두 대학의 인상 결정은 그동안 눈치만 봤던 다른 사립대에 ‘물꼬를 튼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목원대는 27, 28일 중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상폭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대전대와 우송대 등도 이번 주 중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의 인상폭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가이드 라인’ 안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21일 대학 총장들을 만나 ‘불가피하다면 3% 이내’라고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 한국교육기술대, 공립대인 청양도립대 등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사립대로서는 침례신학대가 동결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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