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청권 사립대 등록금 인상 도미노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배재대 이어 한남대도 등록금 올려

정부가 대학 등록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충청권 사립대로는 처음으로 배재대가 등록금을 올렸다. 이어 한남대도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배재대는 2011학년도 등록금을 2.95%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한남대도 26일 자연계 2.6%, 인문계 2.9% 인상키로 최종 결정했다.

배재대는 “학교 측과 학생,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교학협력위원회가 14차례 협상 끝에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이번 인상으로 예상되는 추가수입 18억 원 가운데 10억 원은 장학금, 7억 원은 강의실 냉난방시설 설치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남대도 이날 단과대 학생회장과 협의를 갖고 인상폭을 결정했다.

두 대학의 인상 결정은 그동안 눈치만 봤던 다른 사립대에 ‘물꼬를 튼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목원대는 27, 28일 중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상폭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대전대와 우송대 등도 이번 주 중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의 인상폭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가이드 라인’ 안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21일 대학 총장들을 만나 ‘불가피하다면 3% 이내’라고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 한국교육기술대, 공립대인 청양도립대 등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사립대로서는 침례신학대가 동결을 발표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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