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면전차(Tram) 노선은 제주시 노형동∼도령로∼제주공항∼서광로∼중앙로∼제주항 구간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 엄상근 책임연구원이 ‘제주도의 철도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안이다.
엄 연구원은 이 구간 9.1km에 노면전차 형식의 경량전철을 운행하면 도심 활성화와 교통 혼잡을 개선하고 관광도시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km당 200억 원으로 모두 182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비는 정부와 제주도가 공동 부담한다. 이를 위해 노면전차와 버스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제주공공교통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1일 이용객은 제주시 인구의 10%인 4만1700여 명과 1일 평균 관광객의 20%인 4300여 명을 합해 4만6000여 명으로 예상했다. 노면전차 운행 활성화를 위해 도시 교통체계를 주간선(노면전차와 버스), 지선(마을버스), 공공자전거 형태로 계층화하도록 했다.
노면전차 운행 노선 2안은 서귀포시 중앙로∼신시가지∼서귀포항 구간 7.7km이고, 3안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순환하는 4.9km를 제시했다. 엄 연구원은 “제주 노면전차 건설은 단거리 구간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노면전차 ::
도로에 깔린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를 일컫는다. 19세기 미국에서 처음 실용화 한 후 유럽 등지에 속속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1898년 서울 서대문에서 청량리 구간에 처음 개통한 후 사대 문안을 중심으로 운행했다. 자동차 증가로 1960년대에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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