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안전캠페인]김태규 한국품질경영학회 회장, “국민 생활안전 위한 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8일 03시 00분


선진국 수준의 안전기준 수립
강력하고 효과적인 안전 감독

김태규 한국품질경영학회 회장
김태규 한국품질경영학회 회장
최근 안전과 품질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높아졌으나, 제품과 서비스의 기능이 정밀해지고 사용방법이 복잡해지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해 국민생활이 위협받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제품 안전사고에 따른 사회적 손실은 연간 4조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의 실추, 지속성장의 저해, 사회적 책임결여 여론의 확산 등 고충을 겪고 있다. 21세기에는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복합 추세가 가속화할 것이며, 이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많이, 많이’와 ‘빨리, 빨리’를 외치며 달려온 경제성장으로 우리나라 여러 산업이 외형과 양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생활안전과 품질적인 측면은 아직 미흡한 수준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경제적 효율성 못지않게 국민의 생활안전이 확보되지 못한 성장은 사상누각임을 새삼 언급할 필요가 있겠는가.

따라서 국민생활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의 인식전환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는 양과 속도 중심의 패러다임을 넘어 ‘작고, 사소하고, 쩨쩨한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 안전과 품질 중심의 사고전환이 없이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우리 생활 속의 각종 사건과 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먼저 정부는 국민생활안전과 관련된 법령과 규정을 종합적으로 정비해 사업장과 가정에서 안전수칙의 준수가 우선시되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장려해야 한다. 선진국 수준에 적합한 안전기준을 수립하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안전감독을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생활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기업은 국민생활안전이 기업의 존재가치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제품의 안전사고 예방을 경영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한 사용과 관련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안전성의 향상을 위한 조치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서 소비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현명하게 구매하고, 신중하게 사용해 생활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생활안전을 우선적으로 실천하는 우수기업을 현명하게 선택해 거래함으로써 기업의 안전지향 경영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우리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지금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풍토를 조성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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