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청주국제공항 내 ‘항공기정비단지(MRO)’ 조성 사업과 관련해 싱가포르 SIA엔지니어링(SIAEC)사 관계자들이 청주공항을 찾아 현지 조사를 벌인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SIAEC 부사장과 실무진들이 29일 청주공항 MRO 부지를 둘러보고 사업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키로 한 충북도는 SIAEC사를 유력 후보로 선정해 국내 파트너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기준으로 항공기 정비업 분야에서 세계 8위의 매출(10억 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11월 이 회사를 방문해 청주공항의 투자 환경을 설명한 바 있다. 충북도는 △일부 시설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건립 △국·도비 펀딩을 통한 MRO 육성기금 마련 △일부 사업비 저리 융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 및 인근 국가의 항공정비 수요를 설명하고, 엔진테스트기를 비롯한 연구개발(R&D)센터 조성 계획 등도 밝힐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SIAEC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의 MRO 조성사업은 청주공항 인근 140만6000m²(약 42만6061평)에 항공기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항공기 부품 생산 및 조립공장, 항공 관련연구소, 엔지니어 양성센터, 컨벤션센터 등 지원시설과 각종 상업 시설을 입주시키는 것이다.
한편 충북도는 이날 4개 분과 26명으로 ‘MRO 산업 추진 정책자문단’을 구성했다. 도는 MRO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특수한 산업 분야임을 감안해 김동수 전 방위사업청 계획지원부장, 전옥술 전 17전투비행단장, 허차동 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김종하 대한항공 상무, 김칠영 항공대 교수, 허광서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 강우정 충주대 교수, 장종식 전 국토해양부 항공정책국장 등을 참여시켰다. 자문단은 앞으로 정책 방향 건의, MRO 기업 투자유치 자문, 청주공항 MRO 특화전략 마련 워크숍 개최 등의 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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