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 선고]민주 “여당무죄-야당유죄 정치적 판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8일 03시 00분


친노 “이광재-서갑원과 끝까지 싸울 것”

민주당은 27일 대법원 판결에 대해 “대법원이 여당 무죄, 야당 유죄의 정치 판결을 내렸다”며 크게 반발했다. 의원직을 상실한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검찰의 기획, 표적수사로 시작된 이번 사건에 대해 사법부 역시 정치재판의 한계를 뛰어 넘지 못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겠다. 스스로에게 더욱 엄정한 잣대를 대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똑같은 정황에서 돈을 건넸는데 어떤 피고는 무죄를, 어떤 피고는 유죄를 받았다. 차이는 오직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라는 당적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인천 남구청에서 열린 시민토론마당 행사장에서 대법원 판결 소식을 보고받고 “같은 사건으로 기소됐으나 야당 의원과 도지사만 직위가 박탈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특권과 차별의 사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정치인 모임인 청정회는 성명에서 “사법부는 법과 정의 대신 또다시 정치적 칼날을 들이댔다”고 비판했다. 친노(친노무현)계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트위터에 “이 지사님 서 의원님. 우리 꼭 이깁시다. 넘어지고 자빠져도 다시 일어나 당당하게 살아남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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