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김문수 “非전문가들이 복지논쟁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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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31일 03시 00분


오늘 노인간담회-내일 장애시설 봉사… ‘현장 챙기기’로 차별화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이른바 ‘복지논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경기도는 31일 김 지사가 시흥시 정왕동 노인 대상 예비사회적기업인 ‘㈜녹색사람들’을 방문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행사는 경기도가 새로 마련한 ‘현장에서 듣는 복지이야기’ 프로그램. 김 지사는 이날 노인들과 복지 문제와 관련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다음 달 1일에는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세움어린이집’을 찾는다. 이곳은 44명의 장애아동이 이용 중인 장애아 전담 보육시설로 김 지사는 보육교사 및 부모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한울장애인공동체를 방문한다. 김 지사는 25명의 지적장애인과 1박 2일간 숙식을 함께하며 봉사활동과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그동안 저소득층 대상의 무한돌봄사업 등 정책 점검 차원에서 김 지사가 현장을 찾은 적은 있지만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해 복지현장 챙기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닥 민심을 듣겠다”며 수원 성남 고양시 등 20여 곳에서 실시한 택시 체험의 ‘복지형 버전’인 셈이다. 경기도 안팎에서는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중심으로 벌어지는 복지 논쟁에 김 지사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경기도 관계자는 “복지는 책상 앞에서 논쟁을 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지사의 평소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18일 실국장 회의에서 “복지현장에 가까이 있는 공무원, 복지사업에 평생 종사하는 분들의 현장감과 전문성이 무시되면서 오히려 전문성이 없는 분들이 표의 크기로 싸우고 있다”며 정치권의 무상복지 논쟁을 비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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