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인기 개그맨 황현희 씨(31)가 설날 새벽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5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황 씨는 3일 오전 4시 반경 만취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신호를 위반하다 택시를 들이받았다. 음주 측정 결과 황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1%)를 넘은 0.12%. 이 사고로 택시운전사 김모 씨는 목과 어깨 등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황 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과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시고 귀가하던 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황 씨는 개그콘서트에서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조사하면 다 나와’ 등의 유행어로 인기를 끌어왔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4일 “황 씨를 프로그램에서 즉각 하차시키기로 했다”며 “미리 녹화해 놓은 6일 방송분은 황 씨가 출연한 부분을 삭제한 뒤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준희 선수(23)도 3일 오전 3시 반경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를 들이받아 서울 동작경찰서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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