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숲에서 나오는 임산물의 해외 수출액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7일 밝혔다. 오대산 주변에서 채취한 나물 등 임산물로 차린 식단.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우리나라 숲 속에서 나오는 임산물의 지난해 수출액이 2009년보다 25% 늘어난 1억54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에 따르면 임산물 수출은 2007년 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8년 1억3800만 달러, 2009년 1억2400만 달러로 매년 감소해 왔다.
주요 수출 품목은 송이버섯 생밤 건표고버섯 파티클보드 제재목 등. 특히 송이버섯은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도보다 140만 달러가 늘었다.
지난해에는 국산 밤이 우리 임산물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대만 프랑스 대형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하는 등 연중 판매 체제를 갖췄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9.6%가 늘어난 2074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10개 밤 수출업체가 판매를 위한 연합법인을 처음 설립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송이 수출액도 31.4% 늘어난 585만 달러를 기록했고, 표고버섯은 일본 시장의 소비가 감소했으나 대만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2009년보다 0.8% 증가한 523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목재류 수출은 리비아 알제리 등 건설 붐에 따른 수요 증가로 52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식세계화 추진사업으로 한국산 임산물의 국제 인지도가 높아져 올해에도 임산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수출유망품목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정보를 수집하는 등 중국과 일본에 집중돼 있는 수출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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