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생은 물론이고 의심신고도 없었던 부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 지역은 9개 광역시도 69개 시군구로 늘어났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서울 대전 광주 울산 전남 전북 제주 등 7곳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부산 사하구 장림동 돼지농장의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농장은 지난달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남 김해시의 농장과 가축 출하차량을 같이 이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주의 깊게 관찰해 오던 곳이었다”며 “이곳에서 기르는 돼지 560여 마리는 도살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주의석 질병방역부장은 “이번에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철새에 의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야생조류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는 2010년 몽골, 2009년 중국 칭하이(靑海)의 철새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각각 몽골과 중국에서 국내로 이동한 큰고니, 뿔논병아리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의과학검역원은 전남 영암군과 나주시에서 AI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료 및 왕겨 차량에 따른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달 초까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가축 매몰지에 대한 전수 조사와 정비 작업이 이뤄진다. 환경부는 7일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와 합동으로 소와 돼지 매몰지 4054곳과 닭과 오리 매몰지 197곳 등 총 4251곳을 전수 조사한 후 유실 붕괴나 2차 오염의 위험이 높은 매몰지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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