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지역인 족은두레에 형성된 소나무 숲.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소나무 숲은 서울 여의도의 1.5배에 이르는 1324ha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최신 항공사진과 수치지도, 현장조사 등을 거쳐 광역단체에서 처음으로 소나무 숲 분포지도를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 소나무 숲은 한라산 해발 630m에서 1500m 사이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 숲은 돈내코, 영실, 개미등, 성판악, 1100고지, 아흔아홉골 등 크게 6개 지역으로 나뉜다. 이 숲들은 191개 크고 작은 숲으로 이뤄졌다. 전체 면적은 1324ha로 한라산국립공원 면적의 8.6%를 차지한다.
돈내코 소나무 숲이 472ha로 가장 넓고 영실 314ha, 개미등 213ha, 성판악 148ha, 1100고지 111ha 등으로 조사됐다. 소나무 숲을 형성하는 소나무 수령은 10∼80년생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10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소나무 숲은 국내 온대지역에서 숲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지표가 된다. 특히 제주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소나무 숲이 점차 한라산 고지대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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