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소나무 숲 점차 고지대로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기후변화 영향… 국립산림과학원, 분포지도 제작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인 족은두레에 형성된 소나무 숲.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인 족은두레에 형성된 소나무 숲.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소나무 숲은 서울 여의도의 1.5배에 이르는 1324ha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최신 항공사진과 수치지도, 현장조사 등을 거쳐 광역단체에서 처음으로 소나무 숲 분포지도를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 소나무 숲은 한라산 해발 630m에서 1500m 사이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 숲은 돈내코, 영실, 개미등, 성판악, 1100고지, 아흔아홉골 등 크게 6개 지역으로 나뉜다. 이 숲들은 191개 크고 작은 숲으로 이뤄졌다. 전체 면적은 1324ha로 한라산국립공원 면적의 8.6%를 차지한다.

돈내코 소나무 숲이 472ha로 가장 넓고 영실 314ha, 개미등 213ha, 성판악 148ha, 1100고지 111ha 등으로 조사됐다. 소나무 숲을 형성하는 소나무 수령은 10∼80년생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10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소나무 숲은 국내 온대지역에서 숲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지표가 된다. 특히 제주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소나무 숲이 점차 한라산 고지대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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