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인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요즘 구제역으로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번 사태가 베트남에 다녀온 농장주로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제역 발생지역을 다녀온 해외여행객에 대한 검역이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세형 기자가 인천국제공항의 구제역 검역 과정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 구제역 발생 국가인 중국에서 들어온 비행기의 탑승객들이 입국장에서 짐을 찾고 있는 사이로 검역견이 빠른 걸음으로 냄새를 맡고 다닙니다.
검역견은 한 가방 앞에서 계속 냄새를 맡습니다. 그리고 곧 바닥에 앉습니다. 반입이 금지돼 있는 육류, 과일, 식물류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한 것입니다.
검역 담당 공무원들이 가방을 열자 중국에서 육류로 만든 각종 가공식품이 나옵니다.
(현장 녹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 관계자 가방 안에 먹을 게 있는 거죠? 닭발 안 되시고요. 고기류는 안 되시고요.
(현장 녹취) 여행객 제가 간곳의 특산물이어서요.
(현장 녹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 관계자 중국에서 오는 모든 고기는 안 된다고 보시면 되요.
구제역이 워낙 빠르게 확산되고 최근 들어선 조류독감마저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여행객들에 대한 소독 조치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특히 구제역이 자주 발생하는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지역을 다녀온 축산업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미리 인적 사항을 확보해 입국 심사 때부터 전신 소독을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인천국제공항에 2대만 있던 전신 소독기를 올해 6대나 추가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하루 평균 180여 편에 이르는 항공편이 들어오기 때문에 검역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해외여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인 터뷰 / 이용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 검역2과장) "해외 여행하시는 분들은 구제역 발생 국가 방문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요 . 여행 시에는 재래시장이나 동물 농장 출입을 금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탠드 업) 이세형 기자 / 뉴스제작팀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여행객들의 자발적인 협조도 중요합니다. 특히 축산 관련 업종이나 농촌 거주자들은 더욱 자발적으로 검역신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이세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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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 기자 / 뉴스제작팀
불가피하게 구제역 발생 지역으로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와야 한다면 한국으로 돌아올 때 현지에서 산 육류나 육류를 이용해 만든 식품을 가지고 들어오지 않아야 합니다.
육류 상태인 소, 돼지, 닭고기는 모두 반입이 안 됩니다.
육류를 이용해 만든 가공 식품 역시 모두 안 됩니다. 햄, 소시지, 베이컨, 육포 등은 당연히 안 되고요. 진공 포장된 닭발이나 순대 역시 안 됩니다.
육류가 아닌 식품들 중에서도 반입이 안 되는 게 많습니다.
동남아 여행객들이 많이 가지고 오는 망고스틴, 망고, 오렌지, 바나나 같은 과일과 각종 채소 역시 모두 가지고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일의 경우 육류와는 조금 다릅니다. 마른 과일, 땅콩, 과일 초콜릿 같이 가공 처리된 식품은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도시 거주자의 경우 구제역 발생국가를 방문한 뒤 귀국했을 때에는 최소 일주일 간은 축산업 관계자나 농촌지역 거주자와 접촉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접촉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입국시 공항에 있는 전신소독기에서 소독을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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