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고청 윤경렬선생 고택, 문화공간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경주-신라문화 연구 한평생
2013년까지 전시관 탈바꿈

고청 윤경렬 선생(가운데)이 1997년 경북 경주시 인왕동 집을 찾은 지인들과 함께 한 모습. 사진 제공 고청기념사업회
고청 윤경렬 선생(가운데)이 1997년 경북 경주시 인왕동 집을 찾은 지인들과 함께 한 모습. 사진 제공 고청기념사업회
‘영원한 신라인’으로 불리는 고청 윤경렬 선생(1916∼1999)이 살았던 집이 신라 문화의 명소로 태어난다. 고청기념사업회는 최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과 협약을 체결하고 고청 옛집을 문화공간으로 가꾸기로 했다.

경북 경주시 인왕동(경주 남산과 국립경주박물관 사이)에 있는 고청 옛집은 면적이 433m²(약 130평)로 고청이 1999년 별세할 때까지 어린이박물관학교를 운영하면서 신라문화를 연구하던 곳이다.

함북 출신인 고청은 1948년 경주에 정착한 뒤 1954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평생 경주와 신라문화를 연구하고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어린이박물관학교 교재’(26권) ‘남산고적순례’ ‘겨레의 땅 부처님의 땅’ ‘경주남산’ ‘신라이야기’ ‘남산 탑골’ 같은 책에는 경주와 신라에 대한 고청의 남다른 애정이 담겨 있다.

1980년 동아일보 햇님상(어린이보호 부문)과 1989년 경주시문화상 등을 받았다. 2001년에는 대한민국 문화보국훈장이 추서됐다. 고청기념사업회 김윤근 회장은 “2013년까지 옛집을 수리 및 복원해 전시공간과 신라토기 체험장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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