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문화의 봄’ 어느 무대로 마중 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브람스 교향곡… 송창식 노래 합창… 창작 무용… ‘어린왕자’ 연극…

인천시립예술단이 다음 달부터 남동구 구월동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콘서트 합창 무용 등 예술의 향연을 펼친다. 시는 1966년 설립한 교향악단과 합창단(1981년) 무용단(〃) 극단(1990년) 등을 예술단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연 내용과 일정은 예술단 홈페이지(www.artincheon.or.kr)를 참조하면 된다.

○ 드보르자크, 브람스 교향악 축제

지난해 예술감독을 맡은 지휘자 금난새(사진)가 이끄는 교향악단이 3월 1일 모닝콘서트를 연다. 베토벤과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등을 연주한다. 같은 달 25일 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는 ‘체코의 보석’이라는 주제로 체코의 국민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대표곡을 연주한다. 2008년 내한해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던 첼리스트 클랜시 뉴먼이 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4월에는 독일 음악의 정수로 평가받는 브람스의 교향곡과 협주곡을 들을 수 있다.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에서 바이올린과 첼로를 연주하는 홍수진, 수경 자매가 무대에 오른다.

교향악단은 5월에도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프랑스 칸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필리프 방데가 지휘봉을 잡아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 환상교향곡 등을 연주한다. 6월에는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032-420-2781

○ 송창식의 히트곡 합창공연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합창단은 올 들어 부산과 창원 경주 전주 등을 돌며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3월 1970, 80년대 대표적 싱어송라이터인 송창식의 히트곡으로 꾸민 공연 ‘왜 불러’를 무대에 올린다. 합창단 전임 작곡가 우효원이 독특하게 편곡해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하모니를 들려준다.

5월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대학합창단인 콩코디아 합창단과 함께 공연한다. 이 합창단은 루터교의 합창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미국 최고의 음반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9월에는 인천과 서울에서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오라토리오 ‘모세’를 선보인다. 032-420-2784

○ 무용단

지난해 공연해 박수를 받았던 작품들을 새롭게 각색해 내놓는다. 4월 춘향전을 전통과 창작무용으로 표현한 ‘풍속화첩-춤, 사랑가’가 무대에 오른다. 시립무용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도 열린다. 2009년 한국평론가협의회가 ‘최우수 예술가상’으로 선정한 ‘뉴 인천 환타지’를 보여준다. 굴곡진 현대사를 서정적으로 표현해 창작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6월에는 ‘춤추는 도시-인천’이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무용수와 관객이 소통하는 만남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9월에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 초청돼 인천의 춤을 세계에 알린다. 032-420-2788

○ 극단

11일 생텍쥐페리의 명작 ‘어린왕자’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올 첫 무대에 올린다. 어린왕자 역을 실제 초등학교 3학년생이 맡아 연기할 예정이다. 5월에는 악극 ‘아빠의 청춘’을 볼 수 있다. 순두부집 평창옥을 운영하는 홀아비 박 영감을 통해 실버 세대의 고민과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밖에 인천의 정체성을 강조한 ‘짠물’과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그녀들만이 아는 공소시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032-420-2790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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