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싶고, 美 유명조각가 작품 설치… 포토존 만들어
찾고 싶게, “젊고 발랄한 해운대로” 2030 모니터단 활동
“해운대를 미국 마이애미나 호주 골드코스트를 능가하는 해변으로….”
바다가 아름다운 부산 해운대를 매력 있는 세계도시로 만들기 위한 변신이 시작됐다. ○ 세계적 작가와 함께하는 포토존
부산 해운대구는 “해외 관광객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해 해변 이미지에 걸맞은 예술작품을 국제공모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모 결과 미국 출신 설치미술가 데니스 오펜하임 씨(73)의 ‘꽃의 내부(Chamber)’가 당선작으로 뽑혔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해운대구 중1동 파라다이스호텔 앞 백사장에 설치 중이던 지난달 22일 오펜하임 씨가 갑자기 간암으로 별세했다. 28일 열리는 포토존 설치 완공식에 오펜하임 씨를 초청하기로 했던 해운대구는 갑작스러운 그의 비보를 듣고 유족들에게 조전과 애도사를 보내 명복을 빌었다. 유작이 된 이 작품은 스테인리스스틸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해 총 4종 9개의 꽃잎으로 만들어졌다. 규모는 폭 8.5m, 높이 6.1m. 관광객이 직접 여러 개 꽃잎 모양의 벽 사이를 걸어볼 수 있고 유기적인 곡선 형태는 독특한 경험을 전달한다. 꽃잎 모양의 벽은 건축물처럼 평평하지 않고 오목한 형태로 마치 부드러운 파도처럼 배열된 공간 속으로 흘러들어 가는 느낌을 준다.
그는 영국 테이트 갤러리, 미국 휘트니 미술관,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 갤러리와 미술관을 순회하며 280여 회 개인전과 550여 회 단체전에 참가했다. 2008년에는 부산비엔날레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베를린 국립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서울 올림픽공원에도 설치돼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옆 APEC나루공원에서는 그의 작품 ‘반짝이는 초콜릿’이 발길을 붙잡는다. 그는 퍼포먼스와 조각, 사진을 포함한 개념미술에 기여한 공로로 2007 밴쿠버 조각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 프런티어 시민단, 튀는 아이디어 제공
또 해운대구는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20, 30대 대학생과 직장인을 모집해 지난달 27일 ‘2030 프런티어’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25명으로 구성된 프런티어의 주 역할은 행정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것. 대학생 회사원 교사 미술작가 취업준비생 등 하는 일은 다르지만 목표는 하나다.
2012년까지 2년간 우·중동, 좌·송정동, 반여·반송·재송동 등 3개 권역별 동아리 형태로 활동한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구정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 임무다. 두 달에 한 번씩 정기 토론회를 열고 해운대구에서 개최하는 각종 축제나 이벤트에 참가한다. 여기에서 보고 느낀 소감과 의견을 내놓는 등 수시모임도 가질 계획이다. 무보수 명예직인 이들에게는 자원봉사 활동을 인정하고 우수 활동자에게는 표창도 수여할 예정이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로부터 매력 있는 세계 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프런티어를 운영하게 됐다”며 왕성한 활동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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