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119구조車 6분에 한번꼴 “삐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작년 출동 8만여건… 20% 늘어

지난해 서울시에서 119 구조차량이 6분에 한 번꼴로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10일 발표한 ‘2010 재난사고 구조 활동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119 구조차량이 출동한 횟수는 8만2316건으로 나타났다. 2009년 구조 출동 횟수(1만3659건)보다 약 20% 증가한 수치다. 일일 평균 출동 횟수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225건으로 6분에 한 번꼴로 출동한 셈이다.

구조 출동 종류로는 화재 사고가 전체의 16.1%(1만3231건)로 가장 많았다. 실내 갇힘(13.4%), 교통사고(4.5%), 승강기 사고(4%)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여름철 집중호우가 많아 자연재해와 관련한 구조 활동이 많았다. 자연재해 구조 활동 건수는 871건으로 2009년보다 927% 늘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의 경우 실내 갇힘 사고(24.3%)와 교통사고(20.1%) 순으로 119 구조차량을 많이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가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분야는 정신질환 사고나 자살 시도에 따른 구조. 최근 4년 동안 이 분야의 출동 건수가 연평균 28%씩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분야의 출동 건수는 2415건으로 하루 평균 6번 이상 출동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정신질환자나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심리 전문 119구조대원을 양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119생활안전구조대를 현재 24개에서 46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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