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경내에서 “예수를 믿으라”며 소란을 피운 이모 씨(78)가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과 조계사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30분경 스스로 목사라고 밝힌 이 씨 등 일행 4명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확성기로 “중들 나와라” “예수 믿으라” “예수 안 믿으면 공산당”이라고 외치며 20여 분 동안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행은 “부처님을 믿으면 밥 먹여주나. 하나님을 믿어야 천국 간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조계사 종무원들에 의해 조계사 바깥으로 밀려났고 이어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설교를 하기 위해 조계사에 왔다고 진술했다”며 “이 씨 외에 다른 일행은 고령이고 별다른 혐의가 없다고 판단돼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퇴거불응 외에 업무방해 혐의도 있는지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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