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의 명태 건조장에서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산 냉동 명태를 말리기 위해 널고 있다. 이 명태들은 40∼60일간 해풍을 맞으며 건조된 뒤 ‘고성태’란 브랜드로 판매된다. 사진 제공 고성군
강원 고성군이 ‘명태의 고장’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고성군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산 명태의 대량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성 명태 브랜드 ‘고성태’ 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명태는 고성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혔으나 2000년부터 어획량이 줄기 시작해 현재는 구경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고성군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산 냉동 명태 500t을 직수입해 가공업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모두 판매했다. 이어 11월 추가 수입한 1174t도 전량 판매됐다. 고성군은 기존 명태와 차별화하기 위해 해양심층수를 뿌린 뒤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 ‘고성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고성태는 냉동명태를 24시간 동안 해양심층수에 담가 해동시킨 뒤 지붕 있는 덕장 아래에서 40∼60일 동안 해풍에 말린다.
고성군이 경동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해양심층수에 담갔다가 말린 고성태는 일반 수돗물을 사용한 북어보다 마그네슘 성분이 1.5배, 숙취 해소 및 독소를 배출하는 함황 아미노산이 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성군은 시범 사업으로 5개 읍면 5곳에 해풍건조시설을 만들어 명태를 말려 지난달 26일부터 10마리당 1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성태 구입 문의 고성군 해양수산과 033-680-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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