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 서울음대 교수 내주 징계 절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8일 09시 10분


제자 폭행 논란을 빚고 있는 김인혜(49)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가 내주 중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전망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18일 "피해 학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조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내주 중 징계위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해 말 김 교수가 개인지도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제자들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하고 제자와 주변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해 왔다.

서울대는 최근 김 교수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내는 등 해명 기회를 부여했으며 김 교수 측은 21일 답변서를 제출하기로 한 상태다.

서울대는 김 교수의 해명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개되고 폭행 논란이 공론화되는 것과 무관하게 이번 사건을 규정된 절차대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대 관계자는 "개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학생들을 보호하는 일이 중요해 징계 절차를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가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김 교수는 해임 등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징계에 그친다면 피해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학 중이거나 음악계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은 김 교수에게 낙인찍힐 것을 우려해 증언에 나서는 일을 몹시 꺼리는 상황이라고 서울대 관계자는 전했다.

김 교수는 상습적으로 학생을 폭행했다는 진정 내용 외에도 수업 일수 조작, 고액 음악캠프 참가 강요, 공연 입장권 강매, 선물 요구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언론을 통해 "학생을 가르칠 때 배나 등을 때리고 머리를 흔드는 게 학생 입장에서 심하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이는 교육 방법일 뿐 폭행이라생각하지 않는다"며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교수는 또 "공연이 항상 매진되기 때문에 입장권을 강매할 필요가 없다"는 등 다른 의혹도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고정 출연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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