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정문을 통해 자동차들이 대구 시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정문의 조형물에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고 적혀 있다. 일자리 창출은 경북도의 핵심 과제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지상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2006년 7월 취임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업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2007년 7월 경북도청 정문의 조형물도 바꾸었다. 도청의 간판격인 이 조형물에는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고 적혀 있다.
○ “민선 5기 동안 일자리 22만개 창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민선 5기의 핵심 과제도 일자리 창출이다. 재선에 성공한 김 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내건 역점 공약은 ‘22만 개의 일자리 창출’. 경북도는 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2011년도 일자리 창출 마스트플랜’에 따르면 올해 목표는 일자리 6만1304개. 이는 전년도 목표(5만560개)보다 21% 증가한 것이다. 목표를 크게 늘린 것은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 및 내수 증가를 바탕으로 국내 경제도 5% 내외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때문이다.
경북도는 올해 2323억 원을 투입해 공공부문 일자리와 지역특화 일자리 등 ‘친서민 일자리’ 3만4073개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1567억 원을 들여 양질의 일자리인 ‘생애일자리’ 2만3500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생애일자리는 △기업 유치로 인한 일자리 1만5000개 △첨단산업 분야 연구인력과 농수산물 가공 및 문화 분야 582개 △직업훈련과 취업박람회 등을 통한 맞춤형일자리 7516개 등이다.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적 기업 80곳도 육성해 36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또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를 계속 만들기 위해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월 1회 이상 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당초 계획보다 29% 증가한 6만5275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행정안전부의 지역일자리 창출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청년실업 해소에도 크게 기여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가장 돋보이는 것은 청년실업 해소 방안. 경북도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청년일자리 뉴딜(New Deal)정책’을 추진했다. 지난해 총 사업비 492억 원을 들여 5대 분야 33대 시책을 추진해 청년일자리 8700개를 만들었다. 또 ‘경북도 일자리센터’를 통한 취업연계 실적도 1699명이나 됐다. 정규직 채용률이 높은 ‘중소기업 인턴사원제’를 전년도(353명)보다 상당히 늘어난 500명을 운영했다. 이 같은 노력 등에 힘입어 경북 지역의 지난해 4분기 청년실업률은 6.9%로 연초 실업률(8.2%)과 전국실업률(7.1%)보다 낮아지는 등 지역의 청년고용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경북도의 도움으로 지난해 6월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연일금속(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취업한 김성현 씨(27·대구 수성구)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김 씨는 “한동안 일자리를 못 구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직장을 얻고 나니 신바람이 났다”면서 “그래서 열심히 일했는데 최근 주임으로 승진까지 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올해도 청년일자리 뉴딜 정책을 계속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일자리 1만 개 이상 창출을 골자로 한 2단계 청년일자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642억 원을 투입해 △청년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창의적 일자리 창출 △국제화·개방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다각도의 노력 진행 △단순 일자리를 벗어난 지속 가능한 청년일자리 확충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해외 취업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의 7대 전략도 새롭게 마련했다. 조우만 경북도 일자리창출단장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자치단체의 기본적인 업무이자 가장 중요한 업무”라며 “이미 올해 사업비 대부분을 확보한 만큼 사업별 세무 실천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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