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봄방학, 그냥 놀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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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1일 03시 00분


■ 가볼만한 체험-공연 현장

봄방학은 학생들에게 ‘보너스’ 같은 충전 기간이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때에는 “어디로 놀러갈까”가 최고의 고민거리였다면 이 기간에는 “새 학기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까”라는 다소 경건한 고민이 오간다.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서울지역 ‘체험’ 프로그램

서울에서 진행되는 봄방학 프로그램들은 학습과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이른바 ‘에듀테인먼트’ 체험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공원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리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 ‘세계 갑각류 체험전’이 대표적. 생이새우, 줄새우, 가재 등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갑각류 5종과 크리스털레드슈림프, 체리새우처럼 색상이 화려한 외국 갑각류 7종이 전시됐다. 이 중 도둑게, 말똥게 등은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다. 갑각류의 생태를 배우고 생이새우를 직접 수조에서 길러보는 7000원짜리 주말 교육 프로그램 ‘갑각류 아카데미’도 함께 진행된다.

피아노 바이올린 등 외국 악기에 친숙한 학생들이 전통 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 내 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관악기인 단소를 직접 만들고 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단소 교실’이 열린다. 단소에 구멍을 뚫고 줄을 묶는 것부터 소리 내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수업은 22, 24일 이틀 동안 오후 3시에 열리며 서울시 통합예약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 ‘봄’을 연주하는 인천 및 경기


인천 및 경기지역은 구제역 때문에 야외 행사 대신 차분히 볼 수 있는 문화 공연 및 전시회가 주로 열린다. 경기도는 주로 어린이를 겨냥한 뮤지컬 및 공연에 초점을 맞췄다. 26, 27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올리버트위스트’를 시작으로 다음 달 12, 13일에는 수원시 팔달구 경기 문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어린이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화성시 유엔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어린이 뮤지컬 ‘알라딘’이 각각 무대에 올려진다.

인천은 이미 ‘봄’을 외치고 있다. 다음 달 19일 오후 5시 인천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금난새의 스프링 클래식’에서는 봄과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이 연주된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 중간 중간 지휘자 금난새 씨의 해설이 더해진다. 인천 중구 아트플랫폼에서는 봄을 주제로 한 전시회 ‘2011 인천상륙작전’이 열린다. 전시회가 열리는 아트플랫폼은 1930, 40년대에 지어진 창고를 개조해 만든 예술문화창작공간으로 TV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인 ‘고구마’를 주제로 한 축제도 열린다. 여주군 여주읍 신륵사 관광지에서는 26∼28일 ‘여주고구마축제’가 진행된다. 고구마 길게 깎기, 고구마 퀴즈왕 선발 등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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