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영업정지 부산저축銀 예금자, 예금 90%까지 긴급 대출 지원

오늘 고객설명회도 열려

‘예금자 26만6000명, 총 수신 규모 6조4272억 원.’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 예금자 및 예금 현황이다. 부산시와 금융감독원 부산지원,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은행, 농협, 저축은행중앙회 부산지부 등은 17, 19일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관계 당국은 다음 달 2일부터 예금보험공사에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전액 보장받는 5000만 원 이하 예금자에게는 1인당 1500만 원 한도 내에서 가지급금을 먼저 지급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5000만 원 이하 예금자에게는 예금액 90%까지를 부산은행과 농협을 통해 추가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1일∼3월 2일은 학자금, 생활자금 등을 부산은행과 농협에서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단기 대출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산저축은행 예금자에 대한 긴급 대출은 21일 오후부터, 부산2저축은행은 처리 절차 등 실무협의를 거쳐 23일부터 시행한다.

부산2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에 따른 예금자 불안을 해소하고 절차 안내 등을 위해 예금보험공사 주관으로 21일 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 부산 북구 구포1동 덕천초등학교에서 예금자 설명회도 연다. 부산2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도 본점 및 지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설명회를 마련한다. 시는 홈페이지에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관련 예금자보호대책 안내문’을 긴급 게시했다. 가지급금 지급, 보험금 지급 등 예금자보호대책 등이 자세해 소개돼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부산저축은행에 5000만 원 이상 예금한 가입자는 4740명(1592억 원), 5000만 원 이하 예금자는 14만여 명에 수신 규모는 3조2800여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산2저축은행은 5000만 원 이상 예금자의 경우 3926명(641억 원), 5000만 원 이하는 12만2000명에 수신 규모는 2조9100여억 원으로 나타났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