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대학들의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졸업식의 모습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관행처럼 해오던 오리엔테이션을 아예 없애 일정을 간소화하는가 하면 MT를 봉사활동으로 대신하기도 했다. ○ 다양한 방식으로 새내기 환영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순천향대 오리엔테이션은 신입생 학부모 재학생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건전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는 신입생의 70%가 수도권 출신임을 고려해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우승자에게 하계방학 중 어학연수와 장학금을 주는 ‘도전 골든벨 퀴즈’,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단체 장학제도 취업프로그램 생활관 등을 소개하는 캠퍼스 안내,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손풍삼 총장은 “매년 사회적으로 신입생환영회, 오리엔테이션 등에서 음주사고 등 문제가 발생해 입학식을 아예 건전한 축제라는 개념으로 개최했다”고 말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23일 교내 체육관에서 입학식을 가진 데 이어 오리엔테이션을 신입생 2938명과 학부모가 ‘소통과 대학생활’을 주제의 특별 강의와 대학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듣는 행사로 치렀다. 이 대학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입생 전원이 2박 3일 동안 콘도 등을 빌려 대대적인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가졌다.
21, 22일 1박 2일로 교내 기숙사에서 열린 선문대 오리엔테이션은 아예 신입생과 학부모를 함께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백석대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과는 내달 중순 열리는 수련모임을 ‘장애인과의 동행’으로 대신한다. 학생 105명과 장애아동 31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면 및 목욕 훈련, 휠체어 릴레이 체험, 각종 장애물을 이용한 이어달리기, 장애 아동과의 축구 등을 함께한다. ○ 졸업식 형식파괴
졸업식을 하루에 끝내지 않고 여러 날에 걸쳐 여는 학교도 생겼다. 3일간 졸업식을 치른 건양대는 16일은 대학원 및 인문계열, 17일은 사회 및 자연, 예체능계열, 18일은 보건의료 및 공학계열로 나누어 진행했다. 학위증을 대표 학생에게만 주지 않고 참석학생 모두에게 각각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83세의 김희수 총장이 3일 동안 학위증서를 일일이 전달하는 노익장도 과시했다.
공주대 서만철 총장도 졸업생 전원에게 일일이 학위증을 전달했다. 학장과 학과장, 지도교수가 졸업 기념 후드를 졸업생 목에 직접 걸어줬다. 공주대는 멀티 캠퍼스인 까닭에 졸업식을 여러 번 연다. 24, 25일 오전 오후로 나눠 예산과 천안, 공주의 캠퍼스에서 단과대학별 학위수여식만 4번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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