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별력 없는 ‘물 수능’ 논란을 낳았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만점자 1% 확대 방침이 수능과 EBS 강의 연계율을 강화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4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치러질 수능 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고 “EBS 방송 강의가 시험에 실질적으로 연계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또 이 대통령은 “지난해 수능과 EBS 강의의 연계율이 70%라는 정부 발표가 나왔지만 국민들이 잘 믿지 않는다”며 “연계율이 높다는 숫자를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것보다 특별한 설명이 없더라도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는 지난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민들이 정부 발표를 믿지 않게 된 것을 질책하면서 나온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수능 영역별 만점자를 확대하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지 이틀 뒤인 16일 △응시생의 1%가 영역별 만점을 받도록 수능을 쉽게 출제하고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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