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관심분야 ‘프로젝트 공부법’으로 영어실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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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영어는 ‘목적이 아닌 도구’···정보 모으며 쌓인 어휘·문장은 생활영어로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찾아 책 뿐 아니라 신문, 잡지,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종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프로젝트 영어활동’은 재밌게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강 SLP 제공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찾아 책 뿐 아니라 신문, 잡지,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종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프로젝트 영어활동’은 재밌게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강 SLP 제공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영어는 풀리지 않는 숙제다. 최근 영어유치원, 어학원에서 조기영어교육을 받은 학생이 많아 영어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거나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학부모는 자녀의 영어 수준이 더 탁월하고 뛰어나길 바란다. 초등 고학년 때는 다양한 주제와 분야의 독서를 통해 다채로운 영어표현을 익히는 방법으로 영어실력을 쌓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책뿐 아니라 인터넷, 신문, 잡지, 노래 등을 활용해 종합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노트에 정리하는 ‘프로젝트 영어활동’을 추천할 만하다.》
○좋아하는 주제라면 영어 원서도 쉽게 읽는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쌓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로봇, 만화, 게임, 식물, 곤충 같은 특정분야에 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 학생도 볼 수 있다. 이런 학생에게 “어떻게 이런 전문지식을 갖게 되었느냐”고 물으면 “책도 읽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많이 찾아 봤다”고 답한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라면 책을 많이 읽을 뿐 아니라 그것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주의 깊게 보고 정리해둔다는 이야기다. 영어독서를 할 때도 이같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관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분야에 관해 자료를 수집하는 활동의 장점은 학생들이 영어 자체보다 자신의 관심사에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영어를 ‘목적’이 아닌 ‘도구’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영어는 자신의 관심을 충족시켜 줄 때 필요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알고 싶은 내용을 더 자세히 아는 데 도움을 주는 언어로 인식된다.

자동차 전문서적에 관한 원서를 읽는다고 가정해보자. 영어독해를 잘 하는 사람보다 영어를 좀 못하더라도 자동차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 내용을 더 잘 이해하기 마련이다. 자신이 가진 배경지식으로 내용을 파악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덜 겪게 된다. 관심주제를 정하고 책과 잡지, 신문을 연계해 자료 모으기 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프로젝트 영어활동’이다. 활동 시 영어와 한글 자료를 모두 모아도 무방하고 혼자 진행하거나 같은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하는 것도 의미 있다.

초등 고학년 시기에는 기초적인 영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표현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같은 의미의 문장이라도 여러 방식으로 말하거나 쓰도록 하면 어휘력, 표현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정보를 수집하며 자연스럽게 쌓인 어휘나 문장을 영어로 말할 때나 쓸 때 적용하도록 지도한다. 기사에서 본 문장을 영어토론을 할 때 활용한다거나 영어일기에 인터넷에서 수집한 문장을 쓰는 식이다.

○‘중국’ 주제라면? 역사, 인물, 최신 뉴스, 중국어 인사말 정리

프로젝트 영어활동의 첫 번째 단계는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학생이 좋아하는 주제를 정하도록 하고 관련 책이 무엇이 있는지 검색해보도록 한다. 잡지나 신문에서 주제와 관련된 기사를 발췌하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자료를 모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자칫 방대한 양의 자료 속에서 길을 잃을 수 있다.

프로젝트 영어독서활동을 하기 전에 스스로 관심사에 대한 대주제와 소주제를 정리해 목차를 만들고 각각의 소주제에서 어떤 것들을 조사할지 기록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소주제에 어떠한 활동을 할지 미리 정리하면 자료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문, 논설문, 소설, 에피소드같이 다양한 종류의 글과 접하게 되고 자료를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기술을 함께 갖춘다.

큰 주제에 따른 소주제를 나누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큰 주제를 ‘중국’이라고 정해보자. △Fact file(정보 파일) △History(역사) △Language(언어) △Current Issues(최신 이슈) △Fun Fact(재미있는 사실) △Books about China(중국 관련 서적)로 세부 주제를 나눌 수 있다.

차수진 서강SLP 본부 연구원· 마포어린이 영어도서관 관장
차수진 서강SLP 본부 연구원· 마포어린이 영어도서관 관장
‘정보 파일’ 카테고리에는 인터넷검색을 통해 중국의 크기, 국기, 인구, 수도, 통화, 기후 같은 객관적인 사실을 조사해서 기록할 수 있다. ‘역사’도 마찬가지. 인터넷 자료나 역사소설의 도움을 받아 역사적인 사건을 시간 순으로 배열해 볼 수 있다. ‘언어’ 부분에는 간단한 중국어 인사말과 생활회화를 정리하면 된다. ‘최신 이슈’는 신문과 잡지의 도움을 받는다. 최근 중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이슈를 스크랩한다. 중국에서 벌어진 이슈에 대한 국내 신문의 사설이나 기사를 통해 같은 사건에 대한 다른 시각도 정리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 코너에는 중국과 관련된 재미있는 뒷이야기, 소문, 중국인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을 정리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중국 관련 서적’에는 도서관에서 찾은 중국 관련 서적, 중국 작가가 쓴 책, 중국을 배경으로 한 책 등 중국에 관한 여러 책을 정리해 기록한다.

단순히 기록을 남기면 자료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자료를 수집하면서 느낀 점, 자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의 출처도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인터넷, 백과사전, 블로그, 신문에는 모두 저작권이 있다. 학생들에게 익숙한 개념은 아니지만 출처를 기록해 두지 않으면 정보를 도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숙지하도록 지도하자. 프로젝트 영어활동노트를 공식적인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때 출처를 기록한 점은 자료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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