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합격으로 가는 길을 알고 싶다면 미리 그 길을 걸어본 대학생 선배에게 물으면 될 일이다. 시행착오도 급격한 방향 전환도 이미 겪은 선배들. 고3 수험생에게 대학생 멘토의 한마디는 대학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나 다름없다. 비슷한 수험생활을 겪은 선배의 조언은 때론 교사나 부모, 스타 강사의 한마디보다 절실한 도움이 된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고 3 수험생의 본격적인 레이스도 막이 올랐다. 올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다. 선배들로부터 생생한 합격 노하우를 듣고픈 전국 고3 수험생과 고교생을 위해 국내 유일의 고교생 대상 주간신문 P·A·S·S가 나섰다.
P·A·S·S는 오늘부터 홈페이지(www.weeklypass.co.kr)를 통해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1기 P·A·S·S 멘토단으로 선발된 대학생 25명은 앞으로 P·A·S·S 홈페이지를 통해 △나만의 대입 노하우 △구체적인 계열별 공부법 △생생한 대학·학과 정보 등을 제공한다.
어떤 대학생 선배가 P·A·S·S 멘토로 활동하게 될까.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나도 멘토링을 받으면 선배와 같은 ‘성공스토리’를 쓸 수 있을까? 지금부터 P·A·S·S 홈페이지 멘토링 서비스를 전격 해부한다.
26인 각인각색 대학생 멘토가 나선다!
고교생이라면 누구나 P·A·S·S 홈페이지에 △공부법 △대입 △자기계발법 △대학·학과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이고 친구관계, 진로, 동아리·봉사활동에 관한 고민까지 털어놓을 수 있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1기 P·A·S·S 멘토단이 자신의 고교시절 경험을 살려 궁금증을 확실하게 해소할 준비가 되었다.
멘토단 중에는 일반고 출신도 있고 특수목적고 졸업생도 있다. 서울 토박이도, 지방 출신도 있다. 고교시절 문과, 이과 학생이 고르게 구성됐다. 1기 P·A·S·S 멘토단의 소속 대학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KAIST △한양대로 구성됐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이 다양한 스펙을 십분 활용해 맞춤형 답변을 달게 된다.
1기 P·A·S·S 멘토 강규원 씨(20·경희대 2)는 고교시절 봉사활동을 390시간 했다. 대한민국청소년문화대전 대상,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장려상, 대한민국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김비오 씨(한양대 4)는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9년 동안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P·A·S·S 고교생 독자의 영어회화, 영어논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준비가 됐다. 같은 KAIST 출신 멘토라도 일반고를 졸업한 학생도 있고 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진학한 멘토도 있다. 이처럼 다른 이력을 가진 멘토가 각기 다른 고교생의 환경, 수준, 목표에 맞춰 조언할 계획이다.
1기 대학생 멘토단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참가이유는 자신도 겪은 힘든 고교생활을 보낼 후배들에게 작지만 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류지희 씨(22·이화여대 3)는 “불분명한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고1 여름방학 때까지 이과였던 류 씨는 주위의 권유로 2학기 때 문과로 변경했고 결국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문과로 옮겼을 때 수학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공략해 명문대 유망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변에서 추천한 것. 류 씨는 “당시 내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멘토가 있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더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궁금하다”면서 “오로지 좋은 대학에 가는 것 외에 다른 고민이 없는 후배들에게 진로와 꿈, 목표에 대해 조언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동국대 컴퓨터공학과에 신입생으로 진학하는 최장호 씨(19)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 노하우를 전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신학기가 되기 전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대학 입학설명회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 뒤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는 학교와 전공을 선택했다. 최 씨는 “학교에선 다수의 학생이 준비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논술 준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꼭 필요한 입시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P·A·S·S 멘토링을 통해 노하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소윤 씨(21·이화여대 3)는 수시모집 2차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했다. 대학에 입학한 후 1년에 한 번씩 부산에 있는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대입 노하우를 전해왔다. 내신관리 비법부터 대외 활동 참가 노하우, 논술 대비법까지 후배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압축해 설명했다. 배 씨는 “후배들을 직접 만나면 ‘수능과 내신, 논술 비중은 어떻게 두고 준비해야 하는지’, ‘선생님께 논술첨삭을 잘 받는 비법은 무엇인지’ 같은 학습 관련 고민부터 ‘대학에 가면 정말로 살이 빠지는지’, ‘소개팅은 어떻게 하는지’처럼 궁금해하는 것이 많다”면서 “모교 후배들에게 했던 것처럼 P·A·S·S 멘토링 서비스를 활용하는 많은 고교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잘 해결해 주겠다”고 말했다.
“어떤 고민이라도 괜찮아” 48시간 안에 멘토의 답변이
자, 후배의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 두 팔 벌리고 기다리는 선배를 만나고 싶다면 P·A·S·S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메인페이지의 멘토링 서비스를 클릭하면 게시판은 크게 6개로 구분된다. △멘토링 서비스를 소개하는 ‘멘토링이란?’ △내가 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한 페이지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나의 질문’ △모든 멘토의 프로필(이름, 학교, 학과, 수상 및 활동 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멘토 소개’ △자신이 한 질문을 포함해 모든 질문과 답변을 확인할 수 있는 ‘멘토링 Q&A’ △고교생이 서로 멘토가 되어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 △후배들에게 본인의 재능과 경험을 기부하고픈 대학생 멘토단의 공간 ‘멘토가 되고 싶어요’ 코너로 구분된다.
질문을 하면 48시간 안에 멘토의 답변이 달린다. ‘나의 질문’ 게시판에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확인한 뒤엔 멘토의 답변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1∼5개의 별점 중 답변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별점을 등록한다. 별점이 높은 게시물은 메인페이지 ‘베스트 답변’ 게시판에 올라 더 많은 학생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입, 진로, 학업과 관련된 고민만 올릴 수 있는 건 아니다. 평소 형이나 누나, 언니나 오빠에게 묻고 싶었던 내용이라면 어떤 것이든 질문할 수 있다. ‘살 안 찌고 수험생활을 보내는 방법은?’ ‘대학에 가면 김주원 같은 남자가 있을까?’ ‘지방에 살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 가면 어떤 점이 힘들까?’ ‘고3 때 여자친구를 사귀는 게 좋을까?’ 같은 질문에도 멘토의 생생한 답변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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