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증권사 朴과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일 03시 00분


고객돈 480억 빼돌려 유흥비로 30억 탕진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창희)는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하고 수백억 원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A증권사 서울 압구정지점 과장 박모 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박 씨는 최근 수년 간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 등을 통해 만난 고객 40여 명에게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480여억 원을 개인계좌로 송금 받은 뒤 30억 원가량을 유흥비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A증권사로 이직하기 직전 근무했던 다른 증권사에서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이 “투자손실을 보전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존 투자자의 원금과 배당금을 새로 모집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돌려막기’식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주 경찰에서 박 씨 사건을 송치 받아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조사 중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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