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대 학생보호 인권위 신설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일 03시 00분


‘제2 김인혜 파문’ 없게

서울대가 교내에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인권위원회’(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서울대엔 현재 성희롱·성폭력 상담소가 있지만 최근 김인혜 성악과 교수(49·여)가 상습적인 제자 폭행과 금품 비리 의혹 등으로 파면되면서 “학생 및 교직원을 위해 더욱 광범위한 인권 보호 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기존 성희롱·성폭력 상담소 기능을 확대 개편한 ‘인권위원회’를 설립하고 체벌·성희롱은 물론이고 최근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 및 장애 학생 등의 고충도 함께 다루기로 했다. 교수의 연구비 횡령 등 연구비 관련 문제도 석·박사 학생 및 조교와 연관이 있는 만큼 함께 다루기로 했다.

이학래 학생처장은 “연구비 관리 실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생들이 부담없이 제보할 수 있도록 해 외부 감사 이전에 학교가 나서서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인권위원회가 학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인권 관련 문제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도록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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