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엔 현재 성희롱·성폭력 상담소가 있지만 최근 김인혜 성악과 교수(49·여)가 상습적인 제자 폭행과 금품 비리 의혹 등으로 파면되면서 “학생 및 교직원을 위해 더욱 광범위한 인권 보호 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기존 성희롱·성폭력 상담소 기능을 확대 개편한 ‘인권위원회’를 설립하고 체벌·성희롱은 물론이고 최근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 및 장애 학생 등의 고충도 함께 다루기로 했다. 교수의 연구비 횡령 등 연구비 관련 문제도 석·박사 학생 및 조교와 연관이 있는 만큼 함께 다루기로 했다.
이학래 학생처장은 “연구비 관리 실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생들이 부담없이 제보할 수 있도록 해 외부 감사 이전에 학교가 나서서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인권위원회가 학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인권 관련 문제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도록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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