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는 우국지사 매천 황현 선생(1855∼1910)을 기념하고 그의 사상 등을 연구·조명하는 매천학연구센터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매천 선생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2000여 수의 시를 짓고 한국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저술로 평가받는 ‘매천야록’과 ‘오하기문’을 저술한 대한제국 말 대표 선비다.
지난해 매천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순천대는 매천학연구센터 개소를 계기로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돼 온 매천 선생의 연구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대는 매천학연구센터 설립과 동시에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매천 선생의 저서인 구안실신고의 번역 사업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매천학연구센터는 매천 선생의 관련 자료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순천대 박물관을 중심으로 다수의 연구 자료를 보유한 지리산권문화연구원이 협력해 운영한다. 홍영기 매천학연구센터장(순천대 사학과 교수)은 “매천 선생의 출생지이자 주요 활동지였던 광양과 구례를 끼고 있는 순천대가 매천학 연구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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