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주대-공주교대 통합 3개 국립대 총장 원칙적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세종시 공동캠퍼스 추진… 학교名 등 완료까진 먼 길

“서울대급 ‘매머드 국립대’가 탄생하나.”

대전과 충남에 있는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 등 3개 국립대가 최근 통합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형 국립대 탄생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이들 대학에 따르면 3개 대학 총장과 기획실장 등 대학 핵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3개 대학이 통합해야 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대는 2, 3일 캠퍼스별로 설명회를 끝마쳤으며 4∼8일 전임교원 및 행정직 등을 대상으로 ‘통합 논의 진행’ 등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3개 대학의 통합 논의는 대학생 감소와 국립대 침체 등에 따른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서 꽤 오래전부터 대두됐지만 별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개 대학이 글로벌 교육 및 디지털 분야 육성을 위한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 신설을 추진하면서부터 급물살을 탔다. 허가의 열쇠를 쥔 교육과학기술부가 ‘개별 대학이 아닌 대학 통합 형태일 경우 고려해 보겠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 대학이 통합되면 학생 수 4만9000여 명으로 서울대(대학원생 포함 2만6900여 명)보다 많고, 교수는 1500명으로 서울대(1800여 명)에 이어 두 번째인 국립대가 탄생한다.

하지만 실제 통합이 이뤄지려면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학교별로 이해가 엇갈리는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교명과 본부 소재지 등은 각 대학이 첨예하게 맞서는 부분. 한 예로 2001년에는 충남대와 충북대가, 2005년에는 충남대와 공주대가 통합을 추진하다 실패한 바 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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