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표 자전거’ 타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씽씽 달리다 버스 - 전철 탈 땐 쏙…
고급 접이식 자전거 10만원 지원

친환경 도심형 자전거 ‘미추누리’가 10일
부터 인천시 지원으로 시민에게 보급된
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미추누리는
국내 최소형이며 동급 외국산 자전거에
비해 10배가량 저렴하다.
친환경 도심형 자전거 ‘미추누리’가 10일 부터 인천시 지원으로 시민에게 보급된 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미추누리는 국내 최소형이며 동급 외국산 자전거에 비해 10배가량 저렴하다.
인천시가 친환경 교통수단인 도심형 자전거 ‘미추누리’를 10일부터 본격 출시한다.

휴대용 접이식 자전거인 ‘미추누리’는 인천의 옛 이름인 ‘미추홀’과 ‘누비고 다닌다’의 합성어. ‘인천을 누비고 다니는 자전거’라는 뜻이다. 이 자전거는 버스와 지하철을 탈 때 접어서 탈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였다.

○ 국내 최소형 자전거

미추누리는 인천시내 37곳의 지정판매소(대리점)에서 만 12세 이상 시민에게 1인당 1대씩 한정 판매된다. 일반 판매가는 28만2000원이지만 인천에 주소를 둔 시민에 한해 시가 10만 원씩 보조해주기 때문에 실제 구매가격은 18만2000원. 주민등록증이 없는 청소년의 경우 주민자치센터에 구비된 자전거 구입신청서에 내용을 적은 뒤 지정판매소에 갖고 가면된다.

미추누리는 접었을 때 기준으로 가로 80cm, 높이 49cm, 폭 28cm 크기로 국내 최소형 자전거다. 앞바퀴 14인치, 뒷바퀴 12인치 크기. 화물운송기준 총부피인 158cm³보다 작은 156cm³로 비행기에 실어도 화물요금을 내지 않는다.

무게는 11.8kg으로 골프 세트보다 가볍고 접어서 멜빵형 가방에 집어넣으면 버스나 지하철에 들고 탔다가 도로에서 다시 펴서 탈 수도 있다. 접을 경우 일반 승용차 뒤 트렁크에는 4, 5대까지 실을 수 있다. 유럽 기준 성능시험을 통과해 스포츠용품 전문품질인증인 KISS 마크와 국가통합인증 KC를 받았다.

이처럼 초소형이지만 비슷한 성능의 외국산 자전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데다 7단 기어까지 갖춰 성능은 최고 수준. 순간 최대 속도가 시속 37km이며, 평균속도 23km를 낼 수 있다. 바퀴가 작기 때문에 최대 속도는 일반 자전거보다 느리지만 고갯길을 오를 때 힘을 덜 들여도 되는 장점이 있다.

인천시 공모를 통해 자전거 제작자로 선정된 ㈜환경조형연구소가 국내 최소형 접이식 자전거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시 공모를 통해 자전거 제작자로 선정된 ㈜환경조형연구소가 국내 최소형 접이식 자전거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이 자전거를 개발한 ㈜환경조형연구소 정재근 대표는 “미추누리는 언덕을 오를 때 힘을 일반 자전거의 70%만 들여도 된다”며 “12인치 바퀴에 7단 기어를 갖춘 자전거는 국내에 없으며 동급 외국산 자전거 가격은 150만∼200만 원대”라고 설명했다.

○ 할인포인트 적립 등 혜택도

당초 시는 미추누리 자전거에 무선주파수 칩을 내장해 이 자전거를 갖고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탈 경우 환승할인 혜택까지 줄 계획이었지만 시행에 어려움이 커 보류했다. 그렇지만 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민들에게는 저탄소발생종량 포인트나 대형마트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준다.

시는 이 자전거의 보급 목표를 올해 1만5000대로 정했고, 시민 반응이 좋으면 계속 늘려나가기로 했다. 인천시 인터넷 홈페이지의 ‘도심형 자전거 보급’ 배너(쪽지) 광고를 통해 구매 방법과 지정판매소를 안내하고 있다. 시는 도심형 자전거 지정판매소를 더 늘려나가기로 했고 버스정보 안내기, 지하철역 홍보부스, 반상회보 등에 이 자전거의 구매 방법과 판매점 현황을 알리고 있다. 자전거를 구입한 지 1년 이내에 본체에 하자가 생기면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 구매 문의 1577-4932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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