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주천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위해 매일 주암댐 물을 광주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영산강을 살리기 위한 단기 대책으로 광주천의 수량을 크게 늘리고 자체 정화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주암댐은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 축조된 다목적댐으로 저수량이 4억5700만 t이다. 광주시는 주암댐에서 매일 10만 t을 동구 용산교까지 끌어올리는 데 93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영산강 상류인 산동교에서도 10만 t을 끌어와 광주천에 흘려보낸다는 방침이다. 산동교에서 원지교까지 10만 t을 확보하는 데 2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주암댐과 산동교 물을 끌어오면 광주천 하루 방류량은 기존 14만4000t에서 34만4000t으로 늘어난다.
광주시는 광주천 둔치에 220억 원을 투입해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자체 수질 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단기 방안 외에도 광주시는 하수관거 정비, 오염원 저감 등 장기 방안 10개 사업에 모두 2조6979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환경부와 국토부 등 중앙부처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천과 관련 각계 전문가 21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수변 정비 등에 대한 의견 수렴 및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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