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하수 끌어올려 ‘도로 자동 물청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9일 03시 00분


만촌네거리~신당네거리

지하철 역사 주변 지하수를 끌어올려 도로를 청소하는 ‘클린로드’ 시스템이 시험 가동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하철 역사 주변 지하수를 끌어올려 도로를 청소하는 ‘클린로드’ 시스템이 시험 가동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지하철 주변 땅속에서 나오는 물이 도로를 씻는 데 활용된다. 대구시는 8일 “지하철 지하수를 퍼 올려 도로 먼지를 없애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15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구간은 만촌네거리∼신당네거리 9.1km. 지하철 2호선 10개 역사 주변 땅속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모아 활용하는 것이다.

이 구간에는 도로 중앙선 쪽에 물을 뿌리는 장치가 3m 간격으로 3000여 개 설치돼 있다. 이달 말까지는 하루 한 번 오후 1시 반경 1시간 동안 물을 뿌리고 다음 달부터는 새벽과 점심 때 하루 2회, 여름에는 하루 3회가량 가동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경사진 도로에는 적절하지 않아 지하철 1, 2호선 구간 가운데 평평한 도로를 선택해 설치했다.

클린로드는 도로 먼지 때문에 생기는 공기 오염을 줄이는 한편 8월 말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대구를 찾는 손님들에게 깨끗한 도로를 보여주기 위해 도입됐다. 대구시 권후달 대기환경담당은 “안전운행을 위해 물청소를 알리는 전광판을 20여 개 설치했다”며 “물이 뿌려질 때는 속도를 줄여 자동차에 물이 많이 튀지 않도록 운전자끼리 서로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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