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 주변 지하수를 끌어올려 도로를 청소하는 ‘클린로드’ 시스템이 시험 가동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지하철 주변 땅속에서 나오는 물이 도로를 씻는 데 활용된다. 대구시는 8일 “지하철 지하수를 퍼 올려 도로 먼지를 없애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15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구간은 만촌네거리∼신당네거리 9.1km. 지하철 2호선 10개 역사 주변 땅속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모아 활용하는 것이다.
이 구간에는 도로 중앙선 쪽에 물을 뿌리는 장치가 3m 간격으로 3000여 개 설치돼 있다. 이달 말까지는 하루 한 번 오후 1시 반경 1시간 동안 물을 뿌리고 다음 달부터는 새벽과 점심 때 하루 2회, 여름에는 하루 3회가량 가동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경사진 도로에는 적절하지 않아 지하철 1, 2호선 구간 가운데 평평한 도로를 선택해 설치했다.
클린로드는 도로 먼지 때문에 생기는 공기 오염을 줄이는 한편 8월 말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대구를 찾는 손님들에게 깨끗한 도로를 보여주기 위해 도입됐다. 대구시 권후달 대기환경담당은 “안전운행을 위해 물청소를 알리는 전광판을 20여 개 설치했다”며 “물이 뿌려질 때는 속도를 줄여 자동차에 물이 많이 튀지 않도록 운전자끼리 서로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