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비만학생 비율 중구 16.2% 서초구 12.2%
빈부차이, 식습관에 영향 준듯
뚱뚱한 학생은 강북에, 날씬한 학생은 강남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 초중고교 1276곳의 학교별 비만율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많이 나가는 학생을 비만으로 봤다. 대한소아과학회는 표준체중에 비해 초과 체중이 10∼19%면 과체중, 20∼29%면 경도비만, 30∼49%면 중등도비만, 50% 이상이면 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25개 자치구 중 비만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16.2%)였다. 다음은 동대문구(16.1%) 중랑구(15.9%) 종로구(15.8%) 용산구(15.6%) 강북·성동·성북·은평구(15.5%) 순. 모두 강북 지역이다.
반면 서초구(12.2%) 강남·송파구(12.8%) 등 강남3구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날씬했다. 양천구(12.7%) 동작구(13.7%) 노원구(13.8%)도 비만학생이 적었다. 비만 학생이 전교생의 20%를 넘는 학교는 모두 64곳이었다. 강서구(8개)에 가장 많았고 다음은 중구(7개) 종로구(6개) 성북구(5개) 용산·은평구(각각 4개) 순이었다. 강남구는 2곳, 서초·송파구는 각각 1곳뿐이었다.
비만율이 높은 학교는 대부분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위치했다. 전교생 1250명 중 299명이 비만으로 집계된 성북구 A초등학교는 점심식비를 지원받는 학생이 전체의 20%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지역일수록 부모가 자녀를 방치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인스턴트식품으로 때운다. 아이들 건강상태도 빈부격차가 나는 만큼 학교별로 다른 건강 및 식습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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