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지사들이 9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타당성에 대한 공동연구 결과를 국회와 청와대 국무총리실 교육과학기술부 언론계 과학기술계 등에 일제히 보냈다. 이 발송문에는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에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는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공동 서한문도 포함됐다.
이들은 서한문에서 “과학벨트 사업은 과학 발전과 국가균형 발전 차원에서 미래지향적이며 합리적인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타당성 연구조사 결과 충청권에 조성되는 게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연구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만 명당 연구개발 인력이 99명으로 수도권의 1.5배, 대구경북권의 2.4배, 호남권의 3배, 동남권의 2.8배.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오송오창 IT·BT융복합단지 등은 과학벨트와 연계해 공동 연구가 가능하다.
국내외로의 접근성도 장점으로 꼽혔다. 과학벨트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은 국내외 연구원이 수시로 방문해 연구하는 개방형 시설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것. 충청권은 지리적으로 중심에 위치한 데다 철도 고속도로 공항을 통한 접근성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용지와 전기, 용수 확보도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정부가 72.19km²의 용지를 확보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충청권은 전국 화력발전량의 33.3%, 수력발전량의 9.3%를 생산하며 충주댐과 대청댐의 총저수량도 전국 다목적댐의 38%를 차지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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