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지진발생 국민 행동요령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3일 14시 11분


"머리와 몸부터 보호하는 게 우선"

실제 지진이 난다면 일반 시민들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3일 소방방재청의 지진발생시 국민 행동요령에 따르면 지진이 날 때 즉시 중심이 낮고 튼튼한 테이블 등의 아래로 들어가 테이블 다리를 꽉 잡고 몸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땅히 숨을 곳이 없으면 방석으로라도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가스레인지 등 전열 기구를 꺼서 불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진이 나면 불을 끌 기회가 세차례 있다. 우선 흔들림을 느낀 순간 서로 '지진이다 불을 꺼라' 라고 소리를 쳐서 불을 꺼야 한다.

그 때를 놓쳤다면 큰 흔들림이 멈췄을 때 꺼야 한다. 큰 지진 중에 불을 끄려면 전열기구 위의 주전자 등이 떨어지면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불이 붙었더라도 1~2분 내 소화기 등을 이용해 끄면 조기에 진화할 수 있다.

콘크리트 건물에서는 지진으로 문이 뒤틀리면서 방안에 갇힐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문을 열어놓고 탈출구를 확보해야 한다.

건물이 흔들리더라도 당황해 밖으로 뛰어나가기보다는 가능한 지진이 끝날 때까지 안에 머무르는 게 좋다. 특히 최근에 지어진 고층 건물은 내진 설계를 했기 때문에 무너질 우려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밖에 있을 때는 유리창과 간판 등이 떨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손이나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좁은 길이나 담 근처, 벽, 문기둥, 자판기 등 고정되지 않거나 무너질 수 있는 곳에는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백화점이나 극장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는 사람들이 당황해 큰 혼란이 빚어지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므로 경비원 등 안내자의 지시에 따르고 정전이 되더라도 비상등이 켜지므로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지하상가는 지진이 날 때 비교적 안전하다.

불이 날 경우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자세를 낮추고 대피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면 가까운 층에서 내린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의 엘리베이터에는 관제운전장치가 갖춰어져 있어서 지진이 나면 자동으로 가까운 층에 멈추도록 돼 있다.

산악지역이나 해안에서는 산사태 위험이 없는 평지나 해안에서 떨어진 언덕으로 피해야 한다.

지진이 나면 자동차 타이어에 구멍이 난 듯한 상태가 돼서 운전을 하기 어려우므로 자동차는 도로 우측에 세워둔다.

지하철에 타고 있다면 넘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몸을 지지한다.

진도 5 이상 지진이 나면 지하철의 운행이 일시 정지된다. 지하철이 멈추었다고 해서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가는 다칠 우려가 있다.

대피할 때는 자동차나 자전거를 이용하지 말고 걸어서 가야 하며 짐은 최소한으로 줄여 양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다.

평소 지진에 대비하려면 옷장이나 그릇장 등이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그릇장이나 창문의 유리가 깨졌을 때 흩어지지 않게 투명 필름이나 테이프를 붙여둔다.

지진 진동으로 안에 있는 물건이 튀어나오지 않게 찬장의 문 등은 고정해 두고 TV나 꽃병 등을 높은 곳에 두지 않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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