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경 경기 파주시 임진강 남쪽 철책지역이 일반에 공개된다. 그동안 이곳은 군부대 허가를 받은 농민과 어민, 일부 전문가만 출입이 가능했다. 경기도와 육군1사단은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남단에서 문산읍 장산리 초평도까지 2.7km에 이르는 임진강변을 생태 탐방로로 개방하기 위해 정찰시스템 확충 등 군(軍) 경계력 보강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경기도와 1사단은 지난해 5월 임진강 철책 개방을 위한 협약을 맺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경계력 보강 사업이 7월경 마무리되면 양 기관은 별도의 협의를 거쳐 개방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임진강 철책 개방은 1978년 한국군이 서부전선 경계를 맡으며 철책이 세워진 지 33년 만의 일이다. 임진강 철책 안쪽은 그동안 안보상의 이유로 해당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이나 어민, 연구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전문가 외에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철책이 개방되면 임진강을 따라 조성된 폭 2.5m의 농로를 걸으며 두루미 독수리 등 천연기념물은 물론이고 노랑머리 연꽃 등 희귀 동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현재 개방 시기는 8월경으로 예상되며 보안상 이유로 지정된 출입구를 통해 낮 시간에만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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