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소유로 13년 동안 ‘애물단지’였던 초정약수 스파텔이 국내 최고 수준의 노화방지센터로 탈바꿈한다. 14일 청원군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이 시설을 59억1000만 원에 낙찰받은 ㈜알앤엘네츄럴(대표 라정찬)은 이곳에 줄기세포기술을 응용한 피부케어, 안티에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방 치료 및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성의료법인 베데스다 병원 분원의 노화방지센터를 올해 중에 개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알앤엘네츄럴은 10일 청원군과 ‘초정약수 스파텔 매매계약과 투자 협약’을 맺었으며 다음 달 안으로 잔금을 치른 뒤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라정찬 대표는 “앞으로 2년간 110억 원을 투자해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할 예정”이라며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제천 한방클러스터 등과 연계해 지역에 도움을 주는 시설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초정약수와 오리나무 추출물 등 각종 천연물을 이용한 테마목욕시설, 초정광천수 생수화 등의 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원이 고향인 라 대표는 청주 신흥고(2회)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나왔다. ㈜알앤엘바이오와 ㈜알앤엘삼미 대표를 맡고 있으며 서울대 수의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초정약수 스파텔은 1999년 민관합작으로 건설됐으나 민간 사업자의 부도로 청원군이 103억 원의 채무를 떠안고 소유권을 갖게 됐다. 2006년 말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유찰돼 청원군의 대표적인 ‘애물단지’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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