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 120곳으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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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48곳 많아

내년도 고교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 방식으로 학생을 뽑는 고등학교가 지난해에 비해 48곳 많은 120곳으로 늘어난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시도의 자율형사립고 △비평준화 지역의 일부 일반계고, 기숙형고교, 자율형공립고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늘린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사교육을 통한 스펙이 아니라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스스로 학습능력을 기른 학생을 뽑는 방식. 지난해 고교 입시에서 처음 도입한 제도로 대학 입시의 입학사정관제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처음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한 외고 입시에서는 서류에서 영어 내신과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를 반영하는 대신 외부 수상실적은 배제했다. 또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지필 시험은 사라지고 면접에서 ‘꿈이 뭔지’ ‘어떻게 공부해 왔는지’ 등을 물어봤다.

고교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하는 학교는 △외국어고 31곳 △과학고 20곳 △국제고 6곳 △자율고 19곳(서울은 하나고만 포함) △자율학교 4곳(공주 한일고, 익산고, 공주사대부고, 거창고) △비평준화 지역 일반계고 40곳(충남 지역 10개교, 기숙형고교·자율형공립고 30개교)이다.

과학고는 이 방식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전체의 30%에서 올해는 50% 이상으로 높인다. 내년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모든 학생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뽑는다.

교과부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한 결과 전국 외고 경쟁률이 2010학년도 2.9 대 1에서 2011학년도 1.7 대 1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2010년 특수목적고에 지원한 중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11.3% 낮아졌고 텝스(TEPS)나 수학·과학 올림피아드에 응시하는 초중학생도 줄었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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