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88% “간접 체벌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6일 12시 09분


이상적 훈계 방법으로 ‘사회 봉사 활동’ 꼽아

학부모들은 대체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간접체벌은 인정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상적인 학생 훈계 방법으로는 '사회 봉사 활동'을 꼽았다.

이같은 내용은 여성 포털 마이민트(www.mimint.co.kr)가 4~14일 학부모 회원 404명(남 91명, 여 3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나타났다.

'교내 직접 체벌에 대한 대안 중 하나인, 운동장 걷기나 팔굽혀 펴기 등의 간접 체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8.9%는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고 답했다.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11.1%에 불과했다.

'도구(예: 회초리)를 사용하여 학생에게 신체 체벌을 하는, 직접 체벌'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8%는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손·발을 사용하여 학생에게 신체 체벌을 하는, 직접 체벌'에 대해서는 68.1%가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직접 체벌을 대체하는 가장 이상적인 훈계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봉사 활동'(4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상담/명상 지도(26%), △독서/특별 과제 부여(12.4%), △청소/당번 세우기(10.9%), △운동장 걷기(5%) 순이었다.

교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훈계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대체적으로 '교사가 간접 체벌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떠드는 학생'(직접 체벌 23%, 간접 체벌 71.8%, 무대응 5.2%), △'지각 학생'(직접 체벌 17.3%, 간접 체벌 78.5%, 무대응 4.2%), △'숙제 안 하는 학생'(직접 체벌 25%, 간접 체벌 70.5%, 무대응 4.5%), △'엎드려 잠 자는 학생'(직접 체벌 30%, 간접 체벌 59.2%, 무대응 10.9%), △'담배를 피운 학생'(직접 체벌 58.4%, 간접 체벌 38.6%, 무대응 3%)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학부모는 △20대 25.7%, △30대 36.4%, △40대 26.2%, △50대 이상 11.6%였다. 이들의 자녀는 △유치원생 30.9%, △초등학생 18.3%, △중학생 9.4%,
△고등학생 10.1%, △대학생 7.9%, △기타 23.3%였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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