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서구 ‘노인일자리 한마당’ 성황… 최고 3대1 경쟁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하고 싶습니다.” 대구 달서구 ‘노인일자리 정보 한마당’ 행사에 많은 노인이 몰렸다. 18일 오후 열린 이날 행사는 9개 업체가 전체 150여 명을 채용하는 자리였지만 300여 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제한이 없는 일부 직종에서는 3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을 하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열정은 컸다. 당뇨 등을 앓거나 몸이 불편함에도 일을 하겠다는 노인들도 있었다. 70세가 훌쩍 넘었지만 돋보기를 끼고 이력서를 작성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영복 씨(67·달서구 월성동)는 “아직 건강해서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집에서 무료하게 보낼 바에는 무슨 일이든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말순 씨(63·여·달서구 상인동)도 “어렵게 사는 자식들에게 기대는 것도 부담스럽고 여생을 스스로 책임지고 싶어 일자리를 구하러 왔다”고 전했다.

노인들의 일자리 찾기는 예상보다 힘들었다. 나이, 적성, 건강 등 업체와의 눈높이가 서로 달랐기 때문. 현장 채용된 인원은 6개 업체, 51명에 그쳤다. 7개 업체는 47명을 대상으로 2차 면접을 진행키로 했다. 이들은 구비서류가 확인되면 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