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05년 4월부터 운영 중인 지능형교통체계(ITS)가 통행 속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ITS 운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ITS 구간 내 통행 평균 시속은 34.3km. 이는 2000년부터 교통량에 따른 속도 변화 추이를 감안해 추정한 ITS 미시행 시 통행속도(26.7km)보다 7.6km(28%) 향상된 것이다.
이처럼 교통량이 매년 증가함에도 차량 통행속도가 개선될 수 있는 것은 기존 교통관리체계에 첨단 정보·통신·제어기술을 접목한 ITS가 운영됐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통행속도 증가에 따른 ‘통행시간 절감효과’를 경제 가치로 환산한 ITS 순현재가치(NPV)는 지난해 기준 1464억 원, 2015년 기준 3549억 원으로 추정됐다.
또 울산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버스정보시스템(BIS)을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BIS는 기다리는 시내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를 알려주는 교통정보 제공 서비스. 지난해 하루 평균 BIS 이용 실적은 홈페이지 방문이 1000건, 자동응답전화(1577-3609) 2500건, 휴대전화 문자서비스(013-3366-3609) 2만5500건 등 전체적으로 하루 3만여 건에 이르렀다. 첨단 ITS 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지난해 울산시 교통관리센터를 찾은 방문객은 83개 기관 및 지역 단체 등에서 2648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을 활용한 아이폰용 앱(울산버스정보)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올해는 국토해양부로부터 국비 42억 원을 지원받아 ITS 미설치 지역(울주군, 석유화학공단 등)에 교통관리용 폐쇄회로(CC)TV, 도로전광판표지(VMS), 구간검지기(DSRC) 등을 설치하는 ITS 보강 및 2단계 확장 사업을 펼친다. 또 23억 원을 투입해 버스정류장 안내단말기 50여 개를 시 전역에 확대 설치하고 무선통신망을 개선하는 BIS 확대 구축사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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