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치안센터서 경찰간부 자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2일 13시 56분


22일 오전 7시 40분 경 전남 영암군 모 치안센터숙직실에서 A 경위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

동료 경찰관은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으니 확인 좀 해달라는 A 경위 아내의 부탁을 받고 치안센터로 가봤더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A 경위가 동료와 아내, 자녀 등에게 쓴 유서도 발견됐다.

A 경위는 2001년 12월 교통사고를 처리하다가 눈길에 미끄러진 다른 차량에 치여 머리 등을 다쳤으며 최근에는 후유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두통이 심해져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 경위는 사고 후 1년 6개월가량을 병가와 휴직으로 근무를 못했으며 지난 9월부터 비교적 업무 부담이 적은 이 치안센터에서 혼자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위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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