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신(新)강릉역 용지 선정이 시민 의견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신축 예정지에 대한 의견 제출 요청을 받고 이른 시일에 시민 의견을 수렴해 용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덕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기획단과 15명 내외의 별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설 방침이다. 용지안이 확정되면 시의회 동의를 얻어 공단에 제출한다. 현재 신강릉역 신축 대상 용지는 구정면 금광리, 회산동(관동대 서쪽), 지변동(강릉원주대 북쪽), 현 강릉역 등 4곳이다.
신강릉역 위치 문제는 공단이 지난달 말 시의회에 ‘원주∼강릉 철도건설 관련 강릉구간 노선 및 신강릉역 위치 선정’을 보고하면서 제기됐다. 강릉역 이전은 1997년 4월 확정됐고 이전 용지는 구정면 금광리로 검토됐으나 공단이 그동안의 변화된 여건과 철도 이용 수요 확보, 도시발전계획 측면을 고려해 최적의 노선 및 역 입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
공단과 시의 방침에 대해 구정면 금광리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강릉역 원안사수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시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릉시는 연 10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편의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는 견해다. 김 부시장은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해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하겠다”며 “공단은 25일까지 최종안을 달라고 했지만 정확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시기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주∼강릉(113.4km) 철도는 지난해 5월 복선전철로 확정됐고 올해 10월 실시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3조9411억 원이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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