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두레라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3일 03시 00분


초대형 ‘학사모’ 쓴다. 오늘 철골지붕 상량식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 지붕 상량식이 2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서 열린다. 두레라움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 지붕 상량식이 2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서 열린다. 두레라움 조감도. 부산시 제공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전용 상영관이 없어 15회 동안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개·폐막식을 치렀다. 그러나 올해 10월 제16회부터는 세계 어느 유명 영화제 못지않은 전용 상영관에서 ‘영화의 바다’를 펼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안에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가 완공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BIFF 제2의 전성시대를 열어갈 두레라움 건설 현장에서 23일 철골지붕(빅 루프) 상량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빅 루프는 길이 163m, 폭 62m, 무게 4000t에 달하는 지붕. 4층 높이 한 개 기둥(더블 콘·아이스크림 콘 두 개가 맞물려 있는 형태) 위에 대학 졸업식 때 쓰는 사각모처럼 약간 경사진 듯 설치되는 두레라움의 상징물이다. 현재 더블 콘 위에는 지붕 반쪽 크기인 길이 89m, 폭 62m, 무게 2500t 철골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상량식은 나머지 부분인 길이 74m, 폭 62m, 무게 1500t 철골구조물을 지상 21m 위로 끌어올려 뒤쪽 부분과 결합하는 것. 전체 빅 루프를 한 번에 들어올리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분리해 설치하는 공법을 적용했다.

작업이 끝나면 공중에 떠 있는 지붕 하단부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이 설치돼 화려한 빛과 색상을 연출한다. 빅 루프는 지진 규모 7.0, 순간최대풍속 초속 65m, 지붕 위 1m 이상 눈이 쌓여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대형 태풍 등 기상이변이 발생할 경우 안테나처럼 위로 올라가 빅 루프를 떠받쳐 주는 자동 7단 보조기둥도 갖췄다. 지붕 뒤쪽 공간은 식당과 카페가 들어설 예정. 더블 콘은 이곳으로 오르는 계단 역할을 한다.

신세계 센텀시티 옆에 자리 잡은 두레라움은 용지 면적 3만2137m²(약 9700평)에 총면적은 5만4335m²(약 1만6400평). 이곳에는 개·폐막식을 치를 4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과 다목적 공연장, 중소극장으로 구성되는 지하 1층 지상 9층 시네마운틴, 회의실 및 사무실 공간인 지하 1층 지상 4층 피프힐, 주차장(507면) 등이 들어선다.

전체 사업비로 1624억 원이 든 두레라움은 7월경 공사가 끝나고 8월부터는 시운전에 들어간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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